LIFE/글쓰기

일찍 잠에 드는 일

서연 瑞姸 2025. 6. 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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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이 한 말중에 틀린 말은 아무 것도 없었다
내가 말을 이해하는데는 시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오랜 시간 차이가 있었다
생각했다
구분이 생겼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일의 구분이 생겼다


처음 부터 하고 싶은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고 싶은 길이기에 노력하지 않았을까 싶다


계속 현실을 회피 하고 있었던 걸까
도망치려는 마음은 아니었다
그냥 모든게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모든 선택지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컸다
그래서 다 내려 놓을 수 밖에 없었다


하루 종일 울었다
전에는 눈물이 나는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회피하려고 하지 않고
내가 슬픈 이유에 대해 이해하려고 생각하는 편이다


기회가 있어도 여기 머무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건 기회라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내 현실은 그곳에 닿을 수 없기 때문이다


포기 하지 말라 했다
포기 한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시간이 힘들 뿐이겠지
시간이 지나서는 모든것을 스스로 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의 말이 퍼즐 처럼 맞춰진다


그래서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내가 나만을 위한 선택을 할 수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이다


꿈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했다
꿈이라는 단어는 꿈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그 단어가 있는 것일 것이다
꿈은 꿈이다


현실은 현실이다
꿈에 살지 않고 현실에 살기로 했다
꿈을 내버려 두기로 했다 왜냐면 당분간은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너무 고통스러웠으나 결국
내 발로 내 살길을 찾아가게 되겠지


혼자라는 사실이 두렵지 않다
다만 내가 지금의 시간 속에서
내가 아닌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더 두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다
그래서 그냥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은 그게 참 속상했다
털어 놓을 곳도 없었지만
하지만 감사한 일이다
내가 여기서 지금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간은 지금의 시간일 뿐일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해주었다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 나는 그 말에 대해 꼭 이해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어렴풋이 지금의 시간을 지나며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잃어버릴 마음들에 대하여


더 깊게 파고 드는 일보다 일찍 잠에 드는 일이 더 낫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쉬운길은 없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를 것이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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