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글쓰기

어른 되기

서연 瑞姸 2025. 3. 1. 23:53

값진 경험 투성이인 하루 입니다

스스로 혼자서 무언가를 해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는

그렇지만 그래도 밖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학원에 갈때마다 항상 생각했던건

내가 바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날 도와줄 수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학원에 가야 누군가 뭐라도 도와줄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내려 노력했던 것 같은데

그 과정 속에 혼자가 아니여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달 쯤 지났을까요

다니던 학원 강사님께 정리 되지 않은 음악 파일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카페에서 그 파일을 보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는데

지금 그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그 감정에 대해 말로 풀어 보는 일이 참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초등학교때 어울리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나눴던 시간이 그리고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나'만 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그 세상 속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것과도 같습니다


내가 초등학교때 듣고 기억하던 음악이

파일 속에 담겨져 있는 것을 보며

기분이 정말 이상했어요


술에 취해 혼자 카페에 비틀거리며 계단을 내려가는 남자가

지나갑니다


떠오르는 말

그 사람은 그 상황에서 마땅히 그런 행동을 했을 것이다

하는

그런데 어제 새로운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가치관이 확고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건 부모님께 배운 가르침이었습니다

같은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모두가 '그러한'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되는 것과 그래서는 안되는 것

무너뜨려서는 안되는 선과도 같은 걸까요

그래서 확고해진 가치관은

상황을 탓하지 말자

프로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가끔 실수는 할지언정 실수를 인정하고서 나아가는 그 사람의 모습과

대게 실전에서 상황을 타지 않는 모습

상황을 타지 않는 다는 건

그만큼 수 많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과연 거짓말일까요 ?

만약 좋아서 하는 일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그게 아니라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과연 인생에서 특별한 일이

아니 인생은 어쩌면 그 자체로 충분히 특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 

특정 인물의 죽음과 나와의 연관성을 찾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나는 알지 못하는 나의 미래가 보였던 걸까

그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아마 죽음을 염려하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은 밥만 잘 챙겨먹고 살아 있으면 그걸로 되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나 자신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자신에게 바라는 점이 더욱 줄어드는 것 같고

그 길이 오히려 나라는 존재를 편안하게 해주는 일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감기에 걸리면 따뜻한 물을 마시고


지금은 옷을 얇게 입은 탓에 조금은 춥고

많이 걸은 탓에 무릎과 발바닥이 아프지만

어쩌면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은

오늘이 만약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면

그게 아니라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자는 것과도 같은 ?!


그 사람은 만약 우리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

다시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고

나는 여전히 내가 품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사람의 세계를 생각합니다

과연 시간이 지나면 다른 결정을 할 수 있을까요 ?

누군가에게 등떠밀리듯

마지못해 하는 그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사실 정말 내 마음은 이러하다고 말하는 일을요


역시 정답을 정확히 알 수 없을때

확신이 들지 않을때는

기다리는 편 인것 같아요

이 고요하고도 평안하고도 어쩌면 자유로운 에너지가

여전히 쑥쓰럽거나 그게 아니라면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에 서투른 듯 합니다

유독 느리게 어른이 되는 것만 같은 기분에

속상하기도 했지만

바른 길과 원하던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면

다행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역시 혼자 무언가 움켜 쥐고 있기 보다

나 자신이 나눌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고

인정하게 될때 스스로를 더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간이 저를 어디로 데려 갈지 알 수 없습니다

오늘 고민 했던 일이 잠시 다른 생각을 한 사이에

해결 되어 있기도 합니다

부디 괜찮은 어른이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