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내가 여기 있는 이유

서연 瑞姸 2025. 6. 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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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쓴다
약먹고 일찍 자야 하는데 글을 써본다
수면 위로 많이 떠오른 느낌이다
그냥 모든게 그렇다


오늘 했던 요가 수업 이름이 필라 코어 였던가
근막을 마사지 하는 동작이 많은 수업이다
그래서 몸을 풀어주는게 좀 많이 아팠다


새로운 선생님께 수업을 들으면서 좋은 점은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동작을 해볼 수 있다는게 좋다


요즘 근데 삶의 의미를 많이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붕 떠있는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마음이 싱숭생숭 복잡하다


최근에 이사를 왔었다.
벌써 이사를 온지도 달력상으로 일주일이 되어 간다
어쩌면 일주일이 넘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오늘따라 갑자기 옛날 생각이 휘몰아 치듯 나더니
지난 모든 날들이 지금 여기에 서 있는 듯 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사는 이곳이 애틋해졌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걸어온 길을 생각해 본 것이다.
그런데 길을 혼자 걸었던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걸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오늘은 혼자 걷는 날이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았다. 문득 내가 어떻게 여기 까지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떠올리고 정리하고
한편으로는 후회도 하는 시간을 보냈다.


사실 최근에 블로그 글 쓰는 것도
유튜브를 하는 일도 다 손에 잡히지 않았다.
또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 탓을 할것인지 내탓을 할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뭔가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안정이 되지 않는 마음을 붙잡지도 놓아주지도 않는
그저 망망대해 위에 그대로 머무르도록
놓아두는 느낌과도 같은 것이다.
혼자 길을 걸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어쩌면 이 느낌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느낌이란 꽤 많은 인파 라고 생각 되어지는
군중들 속에서 혼자 걷는 일이다.
사람 소리가 막 들리는데 혼자서 길을 걷는다
그냥 그 일에 대해 생각 해 보았다.


사람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그건 더이상 중요한 이야기 거리가 아닌것 같았다.
우리는 그냥 어떨때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어떨때는 떨어져 지냈다.
그러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또 다시 생각했다.
한번만 생각하지 말고 두세번 생각해 보라고 했다.


버스를 타고 또 생각했다. 버스 안에서
난 이 동네를 사랑하는 걸까 왜 사랑하게 된걸까 하면서
너무나 피곤한데 자고 싶지 않은 밤이다.


산책을 했다. 원래 5월에 원래 이사 예정이었던
오피스텔 앞까지 걸어 갔다가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걸어오는 길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냥 아쉬웠던 것 뿐이다.
조금 더 강한 마음이지 못했기 때문일까 생각해 본것이다.
모든 기회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그 이유 때문인지 처음 이 곳을 알게 된 순간 부터
지금까지의 기억과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이야기를 더 이어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글을 쓰다가 갑자기
아주 많이 슬퍼졌다.
모두가 일찍 자라고 했다.
나만 모르는 세상 같다. 일찍 자야겠다.
좀 더 회복 된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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