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글쓰기

두고온 마음

서연 瑞姸 2025. 3. 14. 02:11

산다는게 참 쉽지 않아
언젠가 곧 지난 미래에
너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될까봐
한편으로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

매일 같이 붙어서 침대에 있던 날을 생각하면서
괴롭다고 생각한 시간도
그때가 행복한 거였구나

너를 떠나 오기로 마음 먹은것도
내 선택이었는데 자꾸만 마음이
무거워지기만 한다

그래서 자꾸 묻게 돼

집에 가고 싶을때 갈수도
보고 싶을때 볼 수도 없지만
그래도 남은 생 안에서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하고

그래서 참 미안해지기만 하는거야
너를 혼자 두고 온 내가

그래도 내 마음이 닿기를
내 진심이 전해지기를

앞선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미 모든게 내 안에서 휘몰아치는 듯해

그래도 감사하자
우연은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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