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생각을 하는 중
사람을 만나고 나서 부터 많은 생각들이 이어졌다
때로는 그다지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님에도 그 존재를 이겨 내기 위해
나답지 않은 선택을 한적도 있었다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것은 사실이다
뭔가 설명하기 어렵지만 내가 느끼고 있는 논리에
역설이 존재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때로는 나답지 않은 행동을 하고
그 행동이 장시간 이어지기도 한다
그건 자기 파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조차도 감내하려는 모습이
바보 같다는 단어보다
얇은 종이 한장에 베이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더욱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의식하지 않는 선에서 조차도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모든걸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었으면 했다
그 사람은 아마 텍스트를 읽기 보다 텍스트를 읽음으로써 느껴지는
분위기를 읽곤 하는 것 같다
외부세계가 나에게 닿아 어떤 의미가 되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지 속에서 정답을 찾아 나가는 사람 인 것 같다
여전히 어떤 선택이 맞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사람은 그래도 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하기 싫은것도 좋은 것도
추운 것도 시끄러운 것도
모른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이었으니까
나의 신중함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 궁금해진다
더 깊은 의식 아래의 글자를 이해하고 싶다
무엇이 쓰여져 있을지 궁금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