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글쓰기

Existence | Life | Comprehensive Art

서연 瑞姸 2025. 3. 20. 00:01

안녕
너도 내 블로그를 보고 있어 ?
네가 누구던 나의 블로그를 읽고 있었으면 해
내가 일하는 이유는 당신의 존재 덕분일테니


최근에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지금 눈물이 자꾸나서 무슨 말 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래도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네가 있기 때문인거야


부정적
자꾸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거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모르겠는거야
내가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바라보는 일이 너무 어려운거야
그런 에너지가 감돌때면
항상 또 다른 에너지가 날 휘감아 자신을 깎아내리곤 해
난 타자와 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너무 어려워
모든 관계를 놓아버렸지만
(그러니까 내가 나를 괜찮게 생각하는 일. 때로는 나의 긍정적 에너지가 너에게서 다른 감정을 불러오기도 해.
난 그게 괴로웠어. 너와 내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버티고 서있어야 하는 나의 무게.)


존재는 필수적으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인지
나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의 수 많은 목소리가 나를 더 꽁꽁 숨어 있게 하기도 했는데
그렇지만 부정할 수 없는 자신이었어
모든게 극단으로 치닿았을 때 쯤이면 삶에 관한 모든 문제들이
결국 죽느냐 사느냐 두 선택지 중 하나가 남아버린거야
그런데 죽을 수도 없는 운명인거야 그래서 할 수 있는걸 하나씩 하게 된거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계속 궁금해 하고 있었어
그 단서를 찾는데는 사람들은 과거를 떠올리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과의 관계들 속에서
내가 잘못했던거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었던거 
그 선택은 좀 잘못했던거 같아 그런 생각 등등
여러 생각들을 해
그건 그냥 인간이고 싶었기 때문이야
그리고 부정한다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게
너와 나의 존재이기 때문이야


분명 내가 아픈건 내가 인간적으로 부족했기에 
다른 행동을 해야 하고
다른 깨달음이 필요하기에 그런거라고 생각해
밥을 먹으면서도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그건 종교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서 슬프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주기적으로 나를 찾아주는 존재 조차도 피하고 싶을만큼 아프기도 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짙은 사랑의 감정이 있었고 그 이유로 멀리 도망칠 수 밖에 없었어
사람과 관련한 모든 자극들이 나에게 견딜수 없는 마음으로 돌아와서


당신은 그렇다고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나의 인지 기능은 당신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당신의 목소리에 의존하던 나는 마침내
내가 지난 시간 동안 쌓아온 시간에 대해
과연 기억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내가 발을 딛고 서있었던 장소도 그곳에 있던 사람들도
내가 오래동안 해왔던 행동 조차도
함께 한 시간 속에서도 난 단 한번도 당신의 얼굴을
바라 본적도 당신의 감정을 읽은 적도 없기 때문이다
그건 그냥 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랬어


그런데 또 요즘에는 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발현되는 나의 방어기제가 되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까봐
그 일을 염려해 그래서 자꾸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고민 했어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사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보다
세상이 나에게 맡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
그래서 그게 참 신기 했어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하는 사람들이 신기했어
나는 어쩌면 자신의 성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사람들과 하는 일이 더 소중한 사람인거야
그 과정에서 스스로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경우의 수들이 나를 괴롭게 했지만
그것들을 버티고 서 있는 일이 어쩌면 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최근에 나에게 가장 소중한 1번 사람과 전화를 하고
그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했다
괜찮아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해 나가면 된다고
그렇다 상황이 좋던 나쁘던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뿐이었다
그래도 난 당신의 존재가 나에게 너무 소중했기 때문에
당신도 느끼고 있을 괴로움이 내게 너무 아파서 이 상황이
더 나아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었어


내려 놓으면 된다
우리의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
나의 존재가 더 많은 존재를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길 바라
돈을 쫓기보다 삶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고 있기를 바라
그래서 어쩌면 스스로 선택하기보다 시간을 기다리고 있어
물론 선택에는 그에 따른 대가가 있고 난 대가를 치뤄야 하겠지만


인간은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할까 ?
그저 살아가는게 존재 그 자신을 위한 일 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러니까 어디에 서있던간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한 것일지도
감히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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