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글쓰기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

서연 瑞姸 2025. 2. 1. 20:05

당신에게도 세상 밖에 나오지 않은
어쩌면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가 있나요


있잖아 오늘은 내가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말해 본적 없었던 
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
 
이미 제 글쓰기 방식에 대해 이해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것을 어려워 해요
그 또한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인데
너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사람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뭐 그런
나는 내 지난 경험이 내가 누군가와의 만남에 있어서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 하고
이런 자연스러운 모든 것들을
두려워 하게 되었구나 생각했어
근데 그 삶 속에 있으니까 하나도 몰랐는데


내가 겪은 일에 대해 말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내 잘못이라고 말할 것 같았다
이해 받지 못할거 같아서
그래서


그런데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만약 내 잘못이라면
그러니까 내가 '그런' 사람이라면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라면 1년이 넘는 시간을
고통속에 살지는 않지 않았을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해


어쩌면 그때의 경험이 
내 모든 인생의 결정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게 아닐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
그런거 있잖아 항상 생각했거든
'편견'을 깨고 싶다
그건 나에 대한 이야기 였어
넌 항상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니까
이건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고


그래서 그 사람은 용서라는 감정이 뭔지 모르겠대
맞아 그게 나고
나는 용서라는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
그리고 여전히 그 일을 꺼낼 수도 없어
그냥 그 시간들을 글로 써서 눈으로 볼 수도
내 입밖으로 직접 내뱉어서 귀로 들을 수도


그러니까 이런 나의 존재를
그저 바라만 봐주었으면 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이건 마치 그런 기분인거야
내가 문 밖에서 문을 두드렸는데
나는 거기가 '어떠한' 공간일 것이다 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상태에서
갑자기 그 공간에 가둬진 그런 기분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그저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나를
갑자기 어두운 방 안으로 냅다 던져 버린 그런 느낌
그때 그래서 그 사람과
나의 운명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울었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나의 소중한 사람들은
이런 내 글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나에게 있었던 일을 누가 알게 되어
그 일에 대해 물어 보는 일 조차도
나에게는 너무 아픈 일이어서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언젠가는 그 사람이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돌아보는 날이 올까 해서
그냥 그런 것 같아
결코 나는 닿지 않으려 도망 칠테고


이건 어쩌다 내 마음이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본거야
항상 혼자 걸어다니면서
일상적인 그리고 누군가 지켜주는 듯한
그 분위기가 난 너무 부러웠거든
난 항상 스스로를 지켜내기도
벅찼기 때문 인것 같아
아무튼
앞으로 내 소원은 그 기억들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눈이 녹듯 내 마음이 날이 서지도
아파 도망치지도 않는
단단하고 평온한 그런 시간을 기다려
그리고 지금 내가 쌓아가는 노력이
나를 그런 시간속에 살게 해줄 거라고 굳게 믿으려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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