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일은 아무런 이해 관계 없이
오롯이 나로 존재 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조심스럽게 글을 쓴다
목소리를 내도 되는지
낼 수 있는지 알수 없는 상황이나
지난 나의 인생 전반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래서 어제도, 엊그제도,
이번달 내내 할말이 너무 많았다
내가 여기 이제서야 찾아 왔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했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5월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작년 5월 서울에 올라갔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딱 1년 있을
운명이었나보다 라는 말을 했다
나는 운명에 대해 떠올렸을때
그 생각이 그다지 긍정적인 편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무기력해지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명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려고 한다거나
그 자체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누군가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나쁜 일도 생기고
또 그러다 다시 좋은 일이 생기곤 한다고
말해줬기 때문이다
이 글이 어떤 사람들에게 닿을지
그리고 나는 어떠한 사람들을 나의 글을 지켜보는
예상 독자로 생각하고 글을 쓰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더라면
건강을 챙기라는 말 이었을것 같다
지난 시간 쓴 글을 보면서 이미 정해진 미래에 대해
곱씹는 글을 쓰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나의 마음과 내가 향하게 될 길에 있어서
이미 많은 것들이 정해진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아마 큰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 삶 속에서는 큰 깨달음이었다
아마 그저 돈을 버는 행위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에 관한 이야기 이다
그냥 글을 쓰는 김에 이야기를 더 해보자면
가장 최근 들었던 질문은
여기 있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냐는 말이었고
나는 나와 7살 차이 나는 그 여자 아이의 질문이
너무 나도 성숙하게 느껴졌다
본인은 나도 힘든데
나보다 힘든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동시에
내가 어떤 마음이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또 다른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저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삶이었다
자유롭고 싶었고 그게 전부였다
그래서 행복했고 그래서 불행이 찾아 왔다
신이 나로 하여금 어떤 사람으로 존재 하게 하려고
계획하시는 지 알 수 없다
결코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기구한 삶도 아니라 했다
뜨거움과 차가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너를 돌보는 일을 그만 뒀다
그리고 아마 내가 아팠던 것 같다
선천적이라 했고
난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건 내가 명확한 이유와 시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냥 그렇게 모르는척 이해하는 척 살아간다
그러다 정말 그 누구도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이 삶도 언젠가는 끝이 보이지 않을까
그리고 또 어떤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가엾게 쪼그려 모은 너의 두 발과 흐린 눈동자를 보며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어떤 시간을 보내 왔을지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본것이다
그리고는 그 사람은 다시 자신의 일을 찾아 떠났다
같은 노래를 듣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던
있던
있을 예정이던 간에
아마 함께 노래를 들었던 순간만큼은 잊지 못할 것이다
그건 그냥 아마 내가 아무 이유 없이 사랑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5월이 지나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