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두가지가 있다면
요가와 글쓰기 이다
살면서 이 두가지 일만 하고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그런것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역시나 삶은 내 맘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여름이 오기 전에 아마 가을쯤 등산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산에 가보고 싶었다
절에도 가보고 싶었고
혼자도 있고 싶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지 않은데
일을 하긴 해야 한다니 믿을 수가 없다
그리고 내가 붙잡고 있던 것들을 모두 놓아준다면
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원점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전과 완전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과 완전히 다른 상황도 아니다
삶이 지루하다
이유를 찾기가 어렵고 뭘해도 딱히 재밌는지를 모르겠다
이걸 인지 했다는 거 자체가 삶속에서의 변화일까
전에는 알아도 인정하지 않았던 부분일지도 모르니까
다음주면 병원에 간다
그거 말고는
잘 모르겠다
역시 증상 중 하나였나보다
내가 만약 건강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괜찮았겠지 그래서 속상하다
최선을 다했는데
증상 중 하나라고 느낀 이유는 무엇을 해도 흥미가 없다는 것
딱히 밥을 먹고 싶어서 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살아 있기 때문에 산다는 것
그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해본적은 없었다
내가 그렇다는 것이 누구던 그런 것은 아니었을텐데
마음 한켠에서는 일반화를 하고 있었다
알수 없었다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저 운명이라며 모든걸 내맡기고는
그 세상 속에 나를 내던졌던 것 같다
그렇게라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스스로 선택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것 또한 상황이지만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 또한 자신일테니
부디 건강해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