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오랜만에 쓴다.
글을 쓰는데 새로운 이유가 생겼다면
그건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이다.
어떤 영문에서인지
정확히 말하자면 시간이 멈추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세상은 정말 알 수 없다
깊이 생각하지 말라 했다
이유를 찾지 않는 편이 나에게 더 편한 길일까
삶이 과연 내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단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왜냐면 내 의지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난 그걸 받아들여야 했던 걸까
내 시간이 알 수 없게 흐른다
정확히 내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엇을 버티고 있는지 왜 버티고 있는지
내가 그사람의 말을 들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 이유였다
아마 스스로 삶을 책임지고 싶었고
더이상 부모님을 걱정 시키고 싶지 않았다
근데 그런 내가 걷는 이 길이 잘 가고 있는 길인지 모르겠다
거기서 오는 불확실함과 내가 포기한 나의 소중한 시간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참 외롭고 때로는 몹쓸 말을 듣기도 하고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되뇌이기도 하지만
글쎄 운명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분명 혼자가 아닐거라 믿고
언젠가 이 세상에도 해가 뜰 날이 올거라고
하루를 이어나가기로 한다
끝
'2025년 >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PT 53회차 기록 | 첫 데드 50키로 들다 (1) | 2025.02.25 |
---|---|
떠오른 생각 (0) | 2025.02.23 |
우리가 쓰는 이야기 (0) | 2025.02.09 |
좋아하는 글들만 모아서 (0) | 2025.02.04 |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 (0) | 2025.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