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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글쓰기 43

일찍 잠에 드는 일

그사람이 한 말중에 틀린 말은 아무 것도 없었다내가 말을 이해하는데는 시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그리고 오랜 시간 차이가 있었다생각했다구분이 생겼다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일의 구분이 생겼다처음 부터 하고 싶은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가고 싶은 길이기에 노력하지 않았을까 싶다계속 현실을 회피 하고 있었던 걸까도망치려는 마음은 아니었다 그냥 모든게 부담이었기 때문이다나에게는 모든 선택지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컸다 그래서 다 내려 놓을 수 밖에 없었다하루 종일 울었다전에는 눈물이 나는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했지만요즘에는 그렇게 회피하려고 하지 않고내가 슬픈 이유에 대해 이해하려고 생각하는 편이다기회가 있어도 여기 머무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그렇다면 그건..

LIFE/글쓰기 2025.06.09

내가 느낀 삶에 대하여

사람을 보고 있다가 문득 그사람이어떤 길을 걸어 온 사람인지 보이는 순간이 있다나는 어떤 일을 계기로 어떠한 사람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게 되었다모든 관계에는 거리가 중요한 것 같다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뭉게 구름 처럼 사라졌다밥을 먹다가 대체 될 수 있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아졌는데 그건 예전부터 계속되는 느낌이었다그리고 또 다시 대체 될 수 있는 존재에 대해 생각했다그런 말에 대해 생각했다'너가 아니어도 괜찮아'뭐 그런이름에 대해서도 생각했다'대체 될 수 없음' 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내가 어떤 가치를 생각하고 기억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그 가치가 만들어낸 선택들이 모여 대체 될 수 없는 나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그것은 오롯이..

LIFE/글쓰기 2025.06.09

침잠 沈潛

체력이 부쳐도 스스로를 설득하며 여기 까지 왔다누구던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우리는 아마 한달에 두번쯤 봤을 것이다그리고 그 사람은 아마 그 사실을 그다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진료실 안에서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조차 기억 할 수 없었으니까다음주면 또 의사 선생님을 볼 것 이다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겠지나는 지금 이소라 노래를 듣고 있다지난 일주일 동안 마음이 무너져 내린 것 같다이유에 대해서 말하기 쉽지 않다이미 모든게 나만 알 수 없었던 이야기 처럼 흘러가고 있다그게 아이러니 한 나의 삶 인 것 같다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당신이 나에게 준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말과 행동에 대해서도 곱씹어 보았다어딘가 많이 닮아 있었다당신의 말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당신은..

LIFE/글쓰기 2025.06.08

FINALLY

밤 10시가 넘었다어디로 가고 있냐고 물었다정해둔 곳은 없다가끔 어쩌면 자주 매일 매일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꿈이라기에는 너무 생생한 현실이다스스로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어떤 이유에서 인지 어느 순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고통은 삶을 더욱 생생하게 한다어디쯤 와 있을까어디에 있는게 행복한 일일까 ?당신의 행복에 공감할 수 없었다그렇기에 오롯이 스스로 선택하고 나아가야만 했다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최선이 아닐 수 있다역시나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다가생각하기를 그만둬 버렸다불과 몇일 전 있었던 공포스러운 감정은꿈이었을까 현실이었을까현실이기에 꿈이기를 바라고 싶었다흩어졌다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또 다시금 생각하다가그대로 놓아버렸다나를 스쳐 지나가는 모든 감정들..

LIFE/글쓰기 2025.06.06

여유

카페에 앉아서 오랜만에 여유롭게 잠깐 글을 쓴다요즘 다시 취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다가그냥 그렇게 지내다가잘 모르겠기도 하고아무튼 오늘 3개 회사 면접을 보기로 했다요즘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어쩌다보니 그런 시간이 생긴 것 같은데나는 그런 시간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그래서 자꾸 무언가 찾아서 하려고 하는 것 같다그런데 오늘 지나서 집으로 돌아간다음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또 생각이 바뀔 것 같다뭐든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걸로집에 돌아가면 또 다시 하고 싶은게 많다그렇게 지내다가 또 뭔가를 하고 있겠지지난 시간을 떠올릴 새 없이 달려 왔지만지나고 보니 정말 바뀔 것 같지 않던 답답한 상황도어느새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해결되고 있었다그게 너무 신기했고 감사했다 그 시간을 기다..

LIFE/글쓰기 2025.06.04

무탈히 흘러가는 하루 하루들

요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롱트립을 떠나 왔는데 지내면서 느끼는게 많다어제 자기 전에 이야기 하다가 가장 행복 했던 순간을 떠올리다가우리집에 처음 강아지를 데려왔을때라고 말하는 나를 발견 했다우리집 강아지는 분양 받아서 데려 왔었는데 처음에 데리고 왔던 그 순간이 기억이 난다그때 아마 내가 정말 행복했었나보다그런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보고 싶은 것 같다어서 할일을 다하고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살면서 이런 저런 상황을 마주하고 상황도 사람도 많이 변하는것을 느꼈다어떤 대상을 향한 내 감정도 일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게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하지만 그럼에도 행복한 시간도 많았다그저 현재에 충실하게 지내고 싶다오늘 하루도 부디 무탈 했으면 좋겠다 끝

LIFE/글쓰기 2025.06.03

말을 따라가는 존재에게

어디 쯤 왔어 ?가는데 순서 없다는 말을 하길래어디까지 생각해봤어 ?아무 생각 없어살아 있기 때문에 살아갈 뿐이야아마 그때도 지금도김윤아 - 강노래를 좋아하게 될 거 같아문득 서울 어느 카페에서 있었던 기억이 나그리고 함께 밥을 먹고어떻게 당신의 경험으로 모든 일을 확신하나요목숨 걸고 일한다고 하길래그렇게 살아야 하냐고가장 최근 했던 생각이 뭐였어 ?알 수 없어당신은 어떤 이유에서 제게 위태로워 보인다는 말을 하나요바다 한 가운데 떠 다니는 느낌이라면 그럴 수도 있어하지만 그 공허함과 괴로움도 나쁘진 않아빈 깡통이 된 너를 봤어그리고 생각했어언제든 대체 될 수 있는 존재에 대해그리고 그 껍데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아프지 않길 바래슬프지 않길 바래당신의 말을 기억 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라그 길에 행운..

LIFE/글쓰기 2025.05.28

호흡 | 두번째 글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털어놓으러 찾아 올때면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참 감사해지곤 해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내 마음이 너무 변하고나에게는 익숙했던 짐을 네가 너 자신이 어른이기 때문이라고 말을 해줘서고마웠다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사람 마음 처럼 안되는 상황들이어긋나버린 것들이 내 탓이 아니라고 말해줘서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거라고 생각하면나도 마음이 덜 속상해져서 괜찮은 것 같아삶이란게 사람 마음이라는게 정말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그래서 그냥 흘려 보내 주기로 했다모든 마음 이대로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바라며솔직히 당신의 목소리가 너무 슬프고 괴로웠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당신의 말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사랑 그거 정말 지독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이다그리고 네가 다시 나..

LIFE/글쓰기 2025.05.24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두가지가 있다면요가와 글쓰기 이다살면서 이 두가지 일만 하고 살 수 있다면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건강한 음식을 먹고 그런것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역시나 삶은 내 맘처럼 흘러가지 않는다여름이 오기 전에 아마 가을쯤 등산도 하고 싶었을 것이다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산에 가보고 싶었다절에도 가보고 싶었고혼자도 있고 싶었다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지 않은데일을 하긴 해야 한다니 믿을 수가 없다그리고 내가 붙잡고 있던 것들을 모두 놓아준다면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 알 수가 없다원점으로 돌아온 기분이다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전과 완전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과 완전히 다른 상황도 아니다삶이 지루하다이유를 찾기가 어렵고 뭘해도 딱히 재밌는지를 모르겠다이걸 인지 했다는 ..

LIFE/글쓰기 2025.05.23

말은 돌고 돌아

그 사람의 템포는 한박자 늦다아니 어쩌면 한박자가 아니라 두세박자쯤 느릴지도모든건 내 이야기이다사랑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가만히 노래만 듣고 있었다가만히 노래를 들으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기 때문에가만히 노래를 듣는다그리고 가만히 있는 걸 잘 못하기 때문에 노래를 듣는 이유도 있다그러다 어떤 사람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왜 당시에 그 사람이 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기에그토록 말해 주었는지에 대해 시간이 지나 알게 되는 것일까이유는 알 수 없었다멍때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일을 시작하지 않아도 되고 이미 충분히 많이 달려왔다고 생각했다역시 뒤쳐짐도 두렵지 않아졌다 그저내가 가고자 하는 길의 방향이 맞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거짓말은 하나도 없었지만어쩜 나에게는 항상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그건 조급함일까 빨리 ..

LIFE/글쓰기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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